포털을 안지도 4년이 넘어간다.
집에는 작품도 많고, 선물도 그림으로 할 때가 많다.
갓 부임한 교사 월급이 얼마나 되겠나. 그림을 좋아하다보니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 것 보다, 명품을 사는 것 보다
그림 한점, 그 흐뭇한 바라봄이 다만 좋을 뿐이다.
김영근 작가님의 그림하면 떠오르는건 에너지다.
아니, 에너지의 넘침이 맞겠다.
한창 에로스 작품을 볼 때에도 경매 참여의 기회는 있었지만,
집에 놓기가 사실 머뭇거려지는 원색적인 주제였었다.
그 후 재경매를 통해서나 간간이 작가님 작품을 보아왔지만
사실 그림을 그냥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가격보다
그 작품을 오랜기간, 평생을 놓고 볼 수 있는 매력이 중요하다.
이 작품이다 하는 느낌말이다.
독도와 관련한 초대전을 하신다는 글을 봤고,
사실 너무나 욕심이 났었다.
예전부터 독도와 관련한 작품이 있었으면 했고,
무엇보다 김영근 작가님이 종종 그리시던 독도의 매력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일단 너무 좋은 기회로 포털을 통해 작품을 구입했다.
물론 그 가격은 참 죄송할만큼 일반 전시 가격에 비해서 낮지만,
그런만큼 누구보다 더 큰 애정을 가지고 이 작품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향유하고 또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한다.
우리 집 거실 한켠, 묵직한 그리고 정감넘치는 동해의 독도가 넘실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