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에서는 현재로서는 재경매 작품으로만 잡을 수 있는 이존립 작가님의 작품을 오늘 품에 안게 되었습니다.

이존립 작가님의 작품은 편안하고 맑으며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아련한 동심 내지는 여심을 느끼게 하죠..

이번에 낙찰받은 "정원 - 여름"을 보노라면, 여름에 소몰고 나왔던 소년이, 앞에 냇가가 있고 사방으로는 나무와 풀과 꽃으로 둘러싸인 자신만의 비밀의 쉼터에 앉아 더위도 식히고 더불어 소에게도 휴식을 주고 있는 모습이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푸르름이 시원한 청량감을 주네요..

휴식을 취하면서도 소를 응시하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소를 지켜야 하는 소년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함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특한 녀석 ^^

어릴 적 누구에게나 있음직한 비밀의 장소..
서울에서만 자란 저에게는 그러한 자연 속의 쉼터는 없었지만, 집에서 저만의 비밀의 쉼터는 다락방이었지요..

이제 40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은 나중에 업무에서 은퇴한 후에는 전원 속에서 저 소년처럼 나만의 비밀 쉼터를 꿈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