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미인도라는 한 분야에 천착해온 박연옥님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누구나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10년 이상 노력하면 선수가 되고 20년 이상 종사하면 고수가 되며 30년 이상 정진하면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미인도를 직접 접하니 이러한 생각이 더욱 확고해 지네요.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을 것 같은 인물화 분야라 미인도를 볼 때 아름다움에 빠져들기에 앞서 미인도 작업 시 작가께서 얼마나 긴장했을 것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성형의학의 발달로 tv를 보면 여성들의 얼굴이 서구화되어 개성이 없어지고 그 얼굴이 그 얼굴인 시대에 박연옥님의 작품을 보니 진정으로 아름다운 동양 미인이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무리 보아도 질릴 것 같지 않은 작품이네요